귀여운 모습과 화려한 우주여행 경력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물곰의 무궁무진한 ‘초능력’을 알려면 아직 멀었다고! 내 멋진 능력과 비밀을 보여주지. 과학자들이 물곰을 우주로 보내는 건,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물곰이 잘 살아남기 때문이에요. 물곰은 히말라야 산 꼭대기부터 4000m의 심해에 ...
수많은 능력을 자랑하는 물곰에게도 어려운 게 있어. 바로 인공 번식! 과연 실험실 속에서 로맨스가 피어날 수 있을까? 지난해, 남극 킹조지섬의 뵈켈라 호수에서 물곰들이 유유자적하며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별안간 세종과학기지 연구팀이 호수의 퇴적물을 퍼 올리며 물곰은 호수를 떠나게 ...
행성 랄로랑이는 지구를 닮았다. 모항성 타우타이에서 떨어진 거리도 그렇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위성 마시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랄로랑이에는 문명이 있다. 여러 문명이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로 대륙 각지에 퍼져 있고 가장 앞선 문명은 연한 금속을 겨우 ...
‘우리’의 기원을 묻는 것은 어느 수준에서 정의하는가에 따라 그 대답이 달라진다. 고인류 연구는 주로 현대인 모두에게 공통인 인류 보편적인 진화사를 연구한다. 그렇다면 현대인 기원 이후의 더 가까운 과거로 관심을 돌려보면 어떨까. 인류 진화사의 마지막 퍼즐 조각에서는 한국인이 속한 ...
해파리인 줄 알고 먹었더니 바닷물에 떠다니던 밧줄이었다. 밧줄이 내장 속에서 얽힌 바다거북은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고래는 이제껏 잘 걸리지 않던 질병을 앓는다. 돌고래는 암 투병 중이다. 북극곰은 먹이를 찾아 새 둥지에 있는 알을 훔치는 강도가 됐다. 2021년 지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 ...
누가 고양이를 도도하다고 했던가. 나와 동거 중인 고양이 미미는 평소에도 사람한테 치대는 걸 좋아하는 ‘개냥이’다. 미미는 같이 누워서 자기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걸 특별히 좋아하는데, 내가 목덜미를 살살 긁어줄 때마다 뒷발을 허공에 휘적인다. 마치 뒷발로 긁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
극지의 해양과 지질, 기후, 생태와 자원까지, 인공위성을 활용할 수 있는 극지 연구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일까. 극지연구소 위성탐사·빙권정보센터에는 유난히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극지에서 느낀 매력과 앞으로 극지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들었다. ■ 김현철 북 ...
온몸을 뒤덮은 북슬북슬한 긴 털 사이로 멋진 뿔을 뽐냈던 털코뿔소(Coelodonta antiquitatis)는 1만4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끄트머리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은 이 시기와 인간이 털코뿔소 서식지인 시베리아에 진출한 시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이 멸종 원인으로 지목 ...
“우리 형제의 집을 부수고 빨간모자를 괴롭힌 늑대가 범인이야! 틀림 없어.”“에이, 탐정님. 복수심으로 수사하는 거 아니에요. 근거는 있어요?”“그, 그건…. 보통 동화에선 늑대가 나쁜 놈이지 않나?”개코 조수는 한숨을 푹 쉬면서 말했어요.“일단 늑대를 찾아가 보죠. 늑대가 빨간모자네에 ...
과거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나 당시 기후, 지구의 판이 남긴 운동의 흔적을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기록물을 살펴보면 됩니다. 하지만 기록조차 없는 시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고민했던 과학자들이 주목한 것이 방사성동위원소였습니다.방사성동위원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