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빛이 돌았고 손 밑에서 거짓말처럼 미끄러졌다. 그때 나는 하루 종일 반달이를, 반달이의 털 감촉을 생각했다. 지금도 그때 같았다. 나는 하루 종일 리아를, 그리고 리아 손의 감촉을 생각하고 있었다. 리아가 떠나고 나서도 나는 오랫동안 리아를 잊지 못했다. 예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
심지어는 맨땅에 곰탱이*를 만들어 겨울을 나기도 해요.저희는 인간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반달가슴곰이 동면하는 곳에는 홍보 깃발을 설치하고, 겨울에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주민들과 사전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혹시 겨울 지리산을 찾는다면,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거나 큰 ...
벌써 3월! 꽁꽁 언 땅이 녹으며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이야! 나도 기지개를 켜고 슬슬 활동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번 겨울엔 뭔가 겨울잠을 제대로 잔 것 같지가 않아! 바깥이 소란스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온몸이 찌뿌드드하다고. 누가 내 겨울잠을 방해한 ...
동물을 보호하는 ‘생추어리’의 역할을 하는 동물원도 있어요. 청주동물원은 농장에서 반달가슴곰을 3마리 구조해 2019년 9월부터 보호하고 있어요. 이들은 웅담 거래가 활발하던 때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거래가 금지된 후 최소한의 먹이로 버티고 있었죠.동물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내 멸종위기동물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설악산의 산양, 소백산의 붉은여우지요. 그중에서도 붉은여우는 국립공원 생물종보전원의 중부센터에서 보전을 위해 개체수를 늘리고 자연에 방사하고 있어요. 자연으로의 시범 방사는 적응훈련을 마친 ...
변할까? 항상 둥글게 보이는 태양과 달리, 달은 날짜에 따라 모양이 바뀌어요. 어떤 때는 반달이 되었다가, 또 어떤 때는 둥근 보름달이 되기도 하지요. 달은 왜 모양을 바꾸는 걸까요?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햇빛을 반사해 빛을 내요. 태양과 달, 지구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햇빛을 받는 ...
공간에서 지내며 반이와 달이의 체취를 맡고 얼굴을 보며 익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반달가슴곰은 주로 혼자 생활하는 동물이라, 여러 마리가 함께 살기 위해선 친해질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먼저 구조된 반이와 달이도 서로의 얼굴을 보고 냄새를 맡는 것부터 시작했다. 마주보기만 약 2~3달 ...
지어야 하는 고대인들에게 ‘12’라는 숫자는 특별했습니다. 밤하늘의 달 모양이 초승달, 반달, 보름달에서 다시 반달, 그믐달로 바뀌는 과정을 12번 거쳐야 1년이 된다는 사실을 고대인들도 알고 있었거든요. 달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12번으로 나눠 구분하니, 당연하게 하루도 12번으로 나눠 ...
구미의 금오산으로 떠나기도 했지. 그러다 차와 부딪쳐 다친 곰도 있어. 사람과 반달가슴곰이 함께 살기 위해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거야.생태계를 이해하려면 핵심종 말고도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외래종 등 다양한 개념을 익혀야 해. 생태계의 복잡한 비밀을 더 알고 싶은 친구들은 ...
놓이네요. 내일 쯤 해먹에 오를 수 있을 거예요.” 사육곰 생츄어리를 꿈꿔요!이날 반달곰댁 농장에서 해먹을 선물 받은 곰은 두 마리 뿐이었어요. 나머지는 훨씬 비좁은 ‘뜬장’에 살아서 해먹을 달 공간이 충분하지 않거든요. 뜬장은 바닥이 창살이라 배설물 청소가 훨씬 편리하다는 이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