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천천히 걸어가다가 나뭇잎, 가지, 꽃을 찬찬히 보면 애벌레가 보인다. 꼼꼼히 나뭇잎 뒷면이나 떨어진 배설물, 그리고 나뭇잎이 먹힌 흔적을 잘 살피면 언제나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다. 게다가 애벌레의 형태나 특성을 익혀 ‘척 보면 알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많은 종류의 애벌레를 확실하 ...
애벌레가 ‘송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까닭 없이 미움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몸 전체를 덮고 있는 북슬북슬한 털일 것이다. 그러나 보드라운 몸을 감싸고 있는 애벌레의 털은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는 중요한 감각 기관이면서 포식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보기에도 불쾌한 물리 ...
애벌레들은 어른벌레와 몸의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애벌레의 배다리와 아랫입술의 방적돌기는 어른이 되면서 사라지고, 식물을 씹어 먹는 튼튼한 입은 꿀을 빨아 먹는 입으로 변한다. 그래서 애벌레는 그들이 가진 뚜렷한 특징, 즉 숨구멍(기문)과 털을 이용해 분류한다.혈관으로 호흡하는 척추동 ...
으름밤나방 (Adris tyrannus )분류 : 나비목/밤나방과날개 편 길이 : 100~105mm특징 : 여러 개의 다리(polypod)[애벌레가 으름덩굴을 먹기 때문에 으름밤나방이란 이름이 붙었다. 종령 애벌레 몸길이는 70mm 내외. 애벌레는 붉은색 혹은 검은색을 띠며 두 번째, 세 번째 배마디에 눈알 모양의 큰 무늬가 각각 한 ...
기상천외한 건축술로 포식자의 눈을 피해 살아가는 애벌레들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벌 집에 숨어 살거나, 나뭇잎을 돌돌 말아 안전한 텐트를 만든다.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요원처럼 명주실을 나무에 걸어 재빨리 땅으로 내려갔다가, 포식자가 사라지면 다시 올라오는 녀석들도 있 ...
애벌레들은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무서운 동물처럼 위장하거나 굴러다니는 나뭇잎, 나뭇가지처럼 변신한다. 하지만 적이 눈앞에 있거나 몸을 완벽하게 숨길 수 없을 땐 최고의 병법 ‘36계 줄행랑’을 치거나 독을 뿜는다. 도망치기와 독 뿜기의 달인, 애벌레를 만나본다.[암청색줄무늬밤나방 애 ...
대부분의 생물은 어느 정도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힘없는 애벌레는 더욱 특별해야 한다. 새를 잘 속이는 변신 위장술이 곤충 포식자들에게는 전혀 안 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벌레들은 먹을 수 없는 더러운 것을 흉내 내거나 참기 힘든 악취를 풍기는 방법을 찾았다. 기상천외 ...
[2. 존재감을 없애거나 위협한다]약한 놈이 강한 놈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지만, 딱딱한 껍데기는커녕 날카로운 이빨도, 공격하기 좋은 집게발도, 도망갈 날개조차 없는 애벌레는 지나치게 약하다. 게다가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해 먹잇감으로 인기가 많다. 곤충과 새, 파충류, 포유류 ...
[1. 가장 많이 잡아 먹힌다]나비와 나방, 딱정벌레의 애벌레만 보고 어떤 생물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애벌레는 저마다의 식성과 습관, 행동양식이 모두 다르다. 자기 어미(성충)와도 다르다. 생태계에서 애벌레가 차지하는 역할을 안다면 누구도 ...
머리에 난 두 개의 뿔, 지렁이처럼 몸에 마디가 있는 동물. 털로 덮인 몸과 두 개의 겹눈, 두 쌍의 날개를 가졌어요. 그리고 완전변태(?) 동물이에요.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아직 모르겠다면…, 조금 더 힌트를 줄게요.팔랑팔랑~ 봄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인 듯 하다가도 다시 훨훨~ 날아올라요. 그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