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 교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그는 평생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학창 시절에는 수학적 이해가 빨랐던 ‘영특함’으로, 수학자가 되어서는 분야를 넘나들며 수십 명의 공동연구자와 동시에 방대한 연구를 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내는 ‘독창성’으로 늘 주목 받았다. 평범해지려고 ...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에서 개발한 트라젝토이드의 모습. 트라젝토이드는 주어진 곡선 위를 따라 구르도록 설계된 물체다. 노랑, 파랑, 보라알록달록한 물체들이 삐뚤빼뚤한 경로를 따라 굴러갑니다. 어린이 장난감처럼 보이는 이 물체의 이름은 ‘트라젝토이드(Trajectoid)’. ...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레이저 장비는 촬영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카메라 내부가 타버리거든요. 지난번에 저희도 멋진 사진을 찍어 보려고 비싼 카메라를 들고 왔다가 망가뜨린 전적이 있습니다. 허허.” 따가운 가을볕이 내리쬐던 지난 8월 31일, 방진복으로 갈아입던 기자와 사진작가에게 성 ...
“여러분, 제발 먹지 마세요.” “예~! 히히히.” 실험 재료인 우유를 마셔버리면 안 된다는 이원재 교사의 재치 있는 주의사항에 25명의 학생이 웃으며 대답했다. 7월 12일 오후 1시 30분. 방학을 앞둔 강동고 과학실에선 학생들이 생분해 플라스틱의 원료인 카제인 단백질을 우유에서 추출하는 실험 ...
어릴 때부터 꿈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과학자와 경찰관을 번갈아 그릴 정도로 과학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판검사는 어떠냐는 부모님 말씀에도 아주 단호하게 “법 조문들 주구장창 외우는 건 성향에 안 맞아요”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생땐 ‘카이스트’라는 TV 드라마에 흠뻑 빠졌습니 ...
7월 22일 전 세계 과학계가 흥분했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를 제작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아카이브’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무더웠던 여름, 그 더위보다 뜨거웠던 LK-99 논쟁을 한 눈에 정리했다. 상온 상압 초전도체 이슈가 다른 과학 이슈와 달랐던 것은 일반 대중뿐만 아니 ...
‘마찰전기’. 단어만 들었을 땐 새로 등장한 전기의 종류 같지만 실은 정전기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겨울에 코트를 벗으면서, 어릴 때 풍선을 머리에 문질러보면서 정전기를 느낀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일상적으로 접하는 마찰전기 현상이 ‘마찰전기 나노발전기’란 새로운 에너지 기 ...
그들은 도망치는 중이었다. 진은 아이사를, 아이사는 진을 바라봤다. 상황이 좋지 못했다. 뒤로는 전투선이 쫓아왔고 앞은 블랙홀이었다. 진은 끝을 쉽게 예견할 수 있었다. 이대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죽거나, 전투선에 사로잡혀 죽을 것이다. 아이사는 포로였고 진은 그녀를 탈출시키는 중이 ...
“젠장, 하필이면!” 화성에서 생활할 때에는 지구와 다르게 자원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수시로 깨닫는다. 화성에서 물은 매우 귀한 자원이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배정되는 양이 극히 작다. 정조 과학기지에서는 샤워할 때 쓸 수 있는 물의 양이 대원 한 명당 5L다. 지구에서 샤워할 때 쓰는 물의 ...
필자는 대전 토박이다. 유치원 시절부터 박사 과정까지 모두 대전에서 지냈고, 현재 일하는 곳도 대전에 자리한 연구원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대전 시내에 경문사라는 서점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동네 책방보다 조금 큰 수준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대전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부모님은 주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