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47분. 가게 문을 열고 분주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신문을 펴들고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담으려고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 옆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사람이 보인다.모리스 베나윤은 ‘쏘, 쏘, 쏘’(So, So, So, 2002년)라는 작품에서 원형 파노 ...
2014년 10월 1일. 김석유씨의 아침은 석유통을 들고 주유소 앞에서 긴 줄을 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름값이 배럴당 2백달러를 넘으면서 정부는 ‘석유 배급제’ 를 실시했다. 자동차는 폐차한지 1년이 넘었고, 지하철도 예전 택시처럼 비싸 그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동료가 부럽다. 10시가 넘으면 불 ...
몸 주변에서 느껴지는 20℃ 전후의 기온,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30-40%의 습도. 거리를 걸으면 상쾌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운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르는 하천에선 고기가 뛰놀고 그 옆 호안에서는 생명이 꿈틀거린다. 높은 빌딩 숲에서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녹음, 주택가의 담장과 벽을 휘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