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1918년, 당시 유럽을 대표하는 두 명의 화가가 있었다. 어둠이 깃든 인간의 성적 본능을 묘사한 오스트리아의 에곤 실레와, 노을이 지는 다리 위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소리를 지르는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뭉크다.평소 건강하던 실레는 그해 10월 스페인 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그...(계속)
과학동아 2020년 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