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사물] 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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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최근 가장 ‘핫’한 장난감인 ‘슬라임(slime)’을 준비해봤습니다. 슬라임은 약 3년 전 유행했던 액체괴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씬 더 꾸덕꾸덕하고 끈적거립니다. 가수 아이유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주를 넣은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영상을 올리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슬라임은 물풀과 세제를 섞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물풀 즉, 폴리비닐알코올(PVA)에 세제의 성분인 붕사(borex)를 섞으면, 붕사가 PVA 분자를 붙잡아 사슬구조를 형성합니다. 서로 얽히고설켜 점성과 탄성을 띠게 되죠. 이때 붕사를 많이 넣을수록 슬라임이 더 탱탱해집니다. 반면 글리세린을 넣으면 윤활제 역할을 해 슬라임이 부드러워집니다. 여기에 여러 장식과 부재료를 섞어 다양한 종류의 슬라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슬라임은 직접 만들면서 과학적 원리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알칼리성인 붕사가 피부에 자극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1세 여자아이가 슬라임을 손에 쥔 채 잠들었다가 손바닥에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권오균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는 “붕사 같은 강알칼리성 물질을 오랫동안 만지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피부가 얇고 약한 어린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장기간 접촉을 피하고, 갖고 놀 때 입에 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글 : 신용수 기자
과학동아 2018년 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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