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인공지능, 영화 속 성별 편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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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별 편향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예진 미국 워싱턴대 폴앨런 컴퓨터과학및공학대 교수팀은 기계학습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영화 800여 편의 스크립트 속 언어를 분석하고 각 캐릭터에 얼마나 많은 힘과 정보가 제공되는지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영화가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여성 캐릭터를 묘사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남성 캐릭터는 “내 말(horse)을 가져와” 같은 단정적인 문장을 주로 말한 반면, 여성 캐릭터는 “어쩌면 내가 틀렸을 수 있다”고 자신의 진술을 철회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구체적인 대사뿐만 아니라 서사를 통해 묘사되는 방식에서도 성별 편향이 나타났다.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보다 더 강한 권력과 선택 의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최 교수는 “언어에 깊이 통합돼 있는, 미묘하지만 널리 퍼져있는 편견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도구를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 캐릭터에게 얼마나 많은 권력을 줘야 하는지 작가들이 판단할 수 있는 진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9월 7~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자연어 처리의 경험적 방법에 관한 2017년 회의’에서 발표됐다.

글 : 우아영 기자
과학동아 2017년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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