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스쳐 지나간 사람에게서 익숙하면서도 묘한, 은근히 끌리는 향이 난다. 달달한 걸 보니 장미향일까. 살짝 시큼한 걸로 봐선 레몬향도 섞인 것 같다. 어쩌면 예상치 못했던 향이 섞여 있는지도 모른다. 꽃이나 과일이 아닌, 동물 냄새 말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향료는 꽃이나 잎, 풀, 열매 등에서 즙을 짜내 추출한 식물성 향료가 대부분이다. ...(계속)
글 : 이정아 기자 과학동아 2017년 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