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카시니’의 마지막 비행 음악으로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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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천문학자들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마지막 임무를 기리기 위해 토성의 고리와 주요 위성들의 공진을 음계로 변환했다.

 

카시니는 2004년 토성에 근접한 뒤로 토성의 신비를 인류에 전해 왔고, 9월 15일 마지막 임무로 토성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이론천체물리학연구소 매트 루소, 댄 타마요 박사후연구원은 토성의 고리들과 주요 위성의 공진 주기를 27옥타브 증가시켜 인간이 귀로 들을 수 있는 범위의 음계로 변환했다.

 

토성의 고리를 이루는 작은 조각들과 주요 위성들은 서로의 중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진 주기에도 수학적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위성 중 하나인 ‘미마스’가 토성 주위를 2바퀴 돌 때마다 ‘테티스’는 1바퀴를 돈다. 마찬가지로 ‘엔셀라두스’가 2바퀴를 돌 때 ‘디오네’는 1바퀴를 돈다. 연구팀은 “이런 관계 덕분에 흥미로운 음악 패턴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분석 대상이 된 위성들이 하나씩 화면에 등장하면서 한 바퀴를 완전히 돌 때마다 마치 실로폰처럼 자신의 음계를 울린다.

 

그 뒤 화면은 카시니의 마지막 비행 궤적을 추적한다. 토성 고리를 가로질러 지나갈 때 각 고리의 음계가 연속해서 울린다. 소리의 크기는 각 고리의 관찰 밝기에 따라 커지거나 작아지도록 했다.

 

연구팀은 커다란 나무판에 토성 고리도 새겼다. 음악을 듣는 동안 카시니의 마지막 비행 궤적을 손가락 끝으로 따라갈 수 있다.

 

이 조각은 9월 15일 캐나다 국립시각장애인연구소(CNIB)가 주최한 기금 모금 행사에 전시됐다.

 

 

글 : 우아영 기자
과학동아 2017년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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