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뇌가 크면 외국어를 잘한다?

생명과학·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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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머리가 좋다’는 속설과 달리 머리 크기와 지능은 별다른 관련이 없다. 하지만 뇌의 크기와 언어 학습 능력 사이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창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교세포연구단장과 류인균,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에 있는 비신경세포 ‘별아교세포(astrocyte)’가 언어를 학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이 세포는 세포의 안팎에서 삼투압으로 수분을 조절하거나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또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의 부피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특히 ‘아쿠아포린4’ 유전자가 발현되면 별아교세포의 작용이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쥐에게 아쿠아포린4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켰더니 해마 부위가 커지지 않고, 공간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아쿠아포린4 유전자의 발현이 적은 사람들도 연구한 결과, 이 유전자가 발달한 사람에 비해 뇌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언어 학습능력이나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신경세포가 아닌, 비신경세포도 학습 역할에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분자정신의학’ 온라인판 6월 27일에 발표됐다.

doi:10.1038/mp.2017.113

글 : 이정아 기자
과학동아 2017년 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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