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자동차 배기가스에 어린이 DNA 손상

환경·고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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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등 교통수단에 의한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버클리 공중보건학부 존 발메스 교수팀은 배기가스 오염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천식과 텔로미어 유전자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직업환경의학’ 5월호에 게재했다.

텔로미어는 세포핵 속 염색체 말단에 있는 유전자로, 길이가 짧아지면 세포의 분화 능력을 약화시켜서 사멸되게 한다. 최근 교통수단에 의한 대기오염이 성인의 텔로미어 유전자 길이를 짧아지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자동차 배기가스와 텔로미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발메스 교수팀은 한창 발달 중인 어린이들이 텔로미어 손상에 더 취약할 것이라 보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지역 아이들의 텔로미어 상태를 분석했다. 아이들은 거주지 주위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농도가 상위 20%인 그룹과 하위 10% 그룹에서 총 14명을 선택했다. PAH는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거주하는 환경의 PAH 농도와 텔로미어 길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도가 높을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짧았다.

또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 역시 천식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짧았다. 발메스 교수는 “텔로미어 길이가 환경에 의한 DNA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oi:10.1097/JOM.000000000000099

글 : 최영준 기자
과학동아 2017년 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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