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고래의 짝짓기를 엿보다

환경·고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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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짝짓기 행동에 관한 새로운 해독법이 나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 다라 오르바흐 연구원 팀은 지난 4월 22~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7 실험생물학 연례회의’에서 고래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 모양을 시각화해 짝짓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발표했다.

짝짓기를 할 때, 바닷물이 암컷의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해양 포유류는 일반 육지 포유류와 다른 모양의 생식기를 가졌다. 특히 돌고래는 정교한 성기를 가졌고, 거의 항상 발기된 상태를 유지하며 임신 기간이 아니라도 일 년 내내 짝짓기를 한다.

연구팀은 자연적으로 죽은 고래나 돌고래 및 물개의 생식기관을 얻어,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음경이 어떻게 돌고래의 복잡하고 주름진 질과 맞는지 재구성했다. 또한 실리콘 모형으로 해양 포유류의 생식기 모양을 시각화한 결과, 짝짓기 시 암컷의 질과 수컷의 음경이 서로 가장 잘 맞는 최적의 위치가 있음을 확인했다.

오르바흐 연구원은 “짝짓기 때 생식기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다”며 “해양 포유류 생식기의 진화과정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 김진호 기자
과학동아 2017년 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