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 남매의 가상인터뷰] 느릿느릿 소, 알고 보니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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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남매 : 미국 클락슨복잡계과학센터는 미국 과학학술지 ‘카오스’ 6월호에 들판에서 풀을 뜯는 소 떼의 움직임을 분석해 발표했어요. 여유로운 듯 보이지만 늘 눈치를 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소 일가를 만나봤습니다.

소1 : 우리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며 풀을 챙겨 먹어요. 앉아서 풀을 소화하는 시간도 있어요. 할 일을 마친 소는 자리를 옮기지요. 에릭 볼트 미국 클락슨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우리 소 떼의 행동을 모형으로 만들어 시뮬레이션했어요.

소2 : 저는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인데 다른 소가 식사를 마치고 움직여버리면 마음이 조급해져요. 혼자 남으면 아무래도 천적에 노출되기 쉬워 위험하거든요. 배가 고프지만 식사를 멈추고 소 떼를 따라 움직일 것이냐, 혼자서라도 계속 먹을 것이냐를 늘 고민하지요. 하지만 소 마다 식사 속도는 제각각이고 내리는 결정도 다르지요. 소떼는 점점 작은 무리로 쪼개져요.

정수 남매 : 매번 다른 결정을 내리는 소도 있다면서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죠?

소3 : 연구팀은 풀을 빨리 먹는 무리와 천천히 먹는 무리의 움직임을 예측했어요. 그 결과 행동을 바꿔 두 무리 사이를 옮겨 다니는 소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볼트 교수는 “이 모형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요. 우리 소와 인간 모두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꾸렸으면 좋겠어요. 음메~.

글 : 고은영 기자
그림 : 문인호
수학동아 2017년 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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