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1억 2500만 년 전 비듬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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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은 피부에서 떨어져나온 각질의 조각이에요. 지난 5월 25일, 아일랜드 코크대학교의 마리아 맥나마라 교수와 공동 연구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1억 2500만 년 전의 비듬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 비듬의 주인공은 바로 공룡이에요. 연구진은 중국 베이징의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화석학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공자새, 미크로랍토르, 베이피아오사우루스, 시노르니토사우루스 등 쥐라기와 백악기에 살았던 네 종류의 공룡과 원시 새 화석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어요. 그 결과 네 종류의 화석 모두에서 비듬이 발견되었어요. 가장 오래된 비듬은 미크로랍토르의 화석에서 나왔지요. 연구진은 이 비듬을 통해 공룡이 현재의 파충류처럼 피부를 한꺼번에 벗는 탈피를 하는 대신 깃털 사이로 피부 조각을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나아가 연구진은 화석 비듬을 현대 조류의 비듬과 비교했어요. 그 결과 현대 조류의 비듬은 구조가 느슨한데 비해, 화석의 비듬은 촘촘히 물려진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연구진은 그 이유가 공룡의 체온이 현대 조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어요. 체온이 높은 현대 조류는 열을 쉽게 방출할 수 있는 느슨한 피부 조직을 가진 데 비해, 체온이 낮은 공룡은 열을 보존하기 위해 촘촘한 피부 조직을 가졌다는 거예요.

글 : 이창욱 기자·changwooklee@donga.com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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