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속 동물 찾기] 호랑버들

  • 확대
  • 축소

식물은 따뜻한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요. 이를 위해 혹독한 겨울 동안 털이나 기름층으로 둘러싸인 꽃눈을 키우죠. 꽃눈은 성장을 멈춘 채 겨울을 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꽃을 피운답니다.

 

호랑버들의 이름은 바로 이 꽃눈에서 유래했어요. 양끝이 뾰족한 꽃눈은 약간 붉으면서도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데, 이 모습이 마치 호랑이의 눈처럼 생겼거든요. 이를 사람들이 보고 ‘호랑이버들’ 또는 ‘호랑버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호랑버들은 무서운 이름과 달리 길쭉하면서 둥글고 귀여운 꽃을 피워요. 겨울이 끝나고, 3월이 되면 꽃눈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다가 4월에 샛노란 꽃을 피우지요. 이때 암그루와 수그루의 꽃 모양이 달라요. 수꽃은 길이가 2~3cm 정도로 노란색 수술이 빽빽하게 나 있는 반면, 암꽃은 4~7cm 정도로 조금 더 길며 녹색 암술이 비교적 덜 촘촘하게 나 있답니다. 흔히 호랑버들의 꽃이라 알려진 건 대부분 수그루의 꽃이지요. 산을 오르다 호랑버들을 발견하면 꽃의 모양을 보고 암수를 구별해 보세요.

글 : 신수빈 기자·sbshin@donga.com
사진 : 이동혁(국립수목원 현장전문가)
기타 : [감수] 손동찬(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박사후연구원)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 04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