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참치 수영 실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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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 나는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야. 얼마 전 푸푸와 바다에 수영하러 갔다가 날렵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발견했어! 빠른 속도와 민첩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마치 자동차 레이싱 선수 같았지! 이 물고기는 어떻게 빠른 속도로 다니면서 방향까지 자유자재로 바꾸는 걸까? 그 비밀을 함께 들어보자!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하세요! 저는 바다에 사는 참다랑어예요. 흔히 ‘참치’라고도 불리지요. 저희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큰 종인 ‘태평양참다랑어’의 몸길이는 최대 3m 정도이고, 몸무게는 450kg에 달해요. 보통 해수면 아래 200m 정도에서 헤엄치며, 무리 지어 다니는 멸치와 청어 등을 먹고 산답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몸 안의 온도가 주변 수온에 따라서 변해요. 그런데 저희는 열대바다에서 온대바다까지 넘나들며 먹이를 찾기 때문에 주변 온도와 관계없이 몸 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몸 곳곳에 혈관이 분포해 있어 체온 손실을 줄일 수 있거든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살이 붉은색인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너희가 그렇게 수영을 잘 한다며?

 

네. 저희는 헤엄치는 데 선수예요. 수명이 10~15년 정도 되는데, 단 1초도 헤엄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뇌만 휴식을 취할 뿐, 헤엄을 멈추진 않는답니다.

 

평균 60km/h 정도로 헤엄치는데, 순간 속도는 최대 160km/h에 달해요. 평소에는 유유히 헤엄치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속도를 높이지요. 특히 재빠르게 이동 방향을 바꾸는 것도 장기랍니다.

 

 

자유자재로 헤엄칠 수 있는 비결이 뭐야?

 

지느러미 주위에 있는 림프관 덕분이에요. 림프관은 대부분 면역세포가 들어 있는 림프액이 흐르는 통로로만 쓰여요. 그런데 참다랑어는 림프관의 압력을 이용해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조절하지요.

 

참다랑어의 림프관은 등에 있는 중간 지느러미와 항문 쪽에 있는 뒷지느러미 사이에 있어요. 방향을 갑자기 바꿔야 할 상황이 생기면 참다랑어는 림프관에 림프액을 채워요. 그럼 림프액이 림프관을 밀어내는 힘이 생기고, 이 힘으로 지느러미를 움직여요.

 

즉, 림프액의 양을 달리하면서 움직이는 방향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거지요. 또, 림프액은 헤엄칠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걸 막는 역할도 한답니다.

 

 

다른 물고기도 너희처럼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니?

 

참다랑어가 속하는 고등어과 물고기는 모두 림프관을 이용해 수영해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고등어과 물고기들의 몸속 구조를 확인해 본 결과, 참다랑어와 똑같은 모양의 림프관을 발견했지요.

 

연구를 이끈 바딤 파블로브 교수는 “고등어과 물고기는 먹이를 잡기 위해 민첩하게 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특이한 구조로 진화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바닷속을 탐험하는 수중 탐사 장비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글 : 박영경 기자 longfestival@donga.com
그림 : 박동현
어린이과학동아 2017년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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