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피부에 붙이기만 해도 독감이 예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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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는 뾰족한 바늘을 피부에 찔러 약을 몸속에 직접 넣는 방법이에요.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아프기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최근 주사 없이도 약을 몸에 넣는 방법이 개발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는 고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미국 에모리대학교 나딘 루파엘 교수와 조지아공과대학교 마크 프라우스니츠 교수 공동연구팀은 파스처럼 붙이기만 해도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패치형 독감 백신을 개발했어요. 패치형 독감 백신은 엄지손가락만 한 면적에 높이가 0.65mm인 미세 바늘 100개가 돋아 있는 모양이에요. 패치를 팔목에 붙인 뒤 20분이 지나면 바늘이 녹으며 안에 들어 있던 백신이 피부로 주입되는 원리지요. 패치의 미세 바늘은 설탕 성분으로 만들어져서 사람에게 해롭지 않아요. 또 바늘이 워낙 얇고 작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통증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지요. 하지만 몸에 항체가 생기고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는 기존의 주사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프라우스니츠 교수는 “미세 바늘에 들어 있는 독감 백신은 건조 분말 형태여서 40℃에서 1년을 보관해도 약효에 문제가 없다”며, “날씨가 덥고 냉장 시설은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글 : 이윤선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petiteyoon@donga.com
어린이과학동아 2017년 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