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혈당 재고, 약 넣어 주는 ‘당뇨 패치’

생명과학·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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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자들이 피 한 방울 내지 않고도 혈당 수치를 잴 수 있는 ‘당뇨 패치’를 개발했다. 지금은 혈당 수치를 확인하려면 손가락 끝에서 피 한 방울을 내야 한다.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이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은 그래핀을 이용해 미량의 땀으로 혈당 수치를 재고, 위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약물을 주입하는 ‘당뇨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로 혈당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땀의 양은 약 1μL다. 10분 정도 산책했을 때 이마에 맺히는 땀 정도로도 혈당을 잴 수 있다.

비결은 패치 안쪽에 붙어 있는 전기 화학 센서다. 이 센서로 땀 속에 들어 있는 당분의 함량과 온도, 습도, 산성도를 측정한다. 패치 안쪽에는 약물이든 미세한 바늘도 붙어 있어서 고혈당일 경우 발열장치가 열을 내, 바늘이 녹으면서 약물이 피부로 스며든다. 혈당 정도에 따라 투입하는 약물 양을 여섯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김대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패치는 혈당 수치 측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센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쥐를 이용한 실험에 성공했고 임상 단계가 남아 있다. 연구팀은 당뇨 패치를 3년 안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3월 9일자에 실렸다.

글 : 이정아 기자
과학동아 2017년 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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