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지구 핵 속 미지의 원소, 정체는 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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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핵을 구성하는 성분 중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5%의 정체가 규소(Si)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자들은 지구의 핵은 약 85%가 액체 상태의 철(Fe)로, 약 10%는 니켈(Ni)로 이뤄져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5%의 정체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금속과 잘 결합하는 규소(Si)가 후보 중 하나로 지목돼 왔지만 구체적으로 검증된 적은 없었다.

일본 도호쿠대 광물물리학대학원 오타니 에이지 교수팀은 철과 니켈, 규소로 이뤄진 ‘미니 지구핵’을 만들어 6000℃로 가열하고, 지표면의 360만 배에 달하는 압력을 줬다. 지구 내부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여기에 지진파를 일으켜 측정한 결과, 실제 지구에서 핵을 지나온 지진파가 나타낸 것과 똑같은 파형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 핵의 구성 성분을 명확하게 밝혀내면 과거 지구 핵이 어땠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연맹 연례회의에서 2016년 12월 13일 발표됐다.

글 : 최영준 기자
과학동아 2017년 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