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수호신을 위해 적분을 만든 바빌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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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라이프


고대 바빌론 사람들에게 목성은 수호신 ‘마르두크’의 상징이었다. 때문에 바빌론의 천문학자들은 목성의 움직임을 관측해 토기에 꼼꼼히 기록했다. 이들이 목성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위해 적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사이언스’ 1월 29일자에 발표됐다.

독일 홈볼트대 마튜 오센드리버 교수팀은 이라크에서 발굴된 기원전 350년~기원전 50년경의 점토판 네 개의 쐐기문자를 해독했다. 점토판에는 동트기 전 지평선에서 목성이 처음 나타난 날짜와 그로부터 60일, 120일 뒤 목성의 속도가 기록돼 있었다. 이를 통해 목성이 앞뒤로 움직이며 태양 주변을 돌았고,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목성이 움직인 거리를 구하기 위해 당시 바빌론 사람들은 X축이 시간, Y축이 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그려 사다리꼴의 면적을 계산했다. 시간-속도 그래프의 면적을 통해 거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오늘날 적분과 같은 개념이다. 오센드리버 교수는 “고대 바빌론 사람들이 몇 세기 후에 등장하는 그리스 사람들보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기하학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송준섭 기자
과학동아 2016년 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