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외계생명체 보기엔 너무 일찍 태어난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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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하는지는 인류의 오랜 관심사였다. 그런데 미국의 한 연구팀이 그런 외계행성이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대다수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는 맥 빠지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우주망원경연구소 피터 베루치 연구원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케플러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구형 행성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이 우주에 얼마나 남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물질의 92%가 아직 행성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우주 공간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하의 경우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10억 개가 존재해 이런 물질을 상당히 소진한 상태지만, 다른 은하에는 이런 물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100조 년 후에도 지구형 행성은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베루치 연구원은 “외계생명체를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지구가 일찍 생성된 덕에 우리는 빅뱅에서부터 초기 은하가 진화한 증거들을 볼 수 있다”며 “1조 년 후에는 우주 팽창으로 인해 이 증거들이 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10월 20일 ‘왕립천문학회지’에 실렸다.

글 : 서동준 기자
과학동아 2015년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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