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넌 따뜻한 동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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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체온이 높은가 낮은가에 대한 논란은 지난 100년간 이어져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런 논란을 종식시킬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미국 UCLA 로버트 이글 박사팀은 공룡의 ‘알 껍질’을 분석한 결과, 공룡의 체온이 주변 온도보다 높은, 30°C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 13일자에 발표했다.

공룡의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알 껍질은 공룡의 배란기 때 체온을 추측할 수 있는 증거자료다. 연구팀은 목긴공룡 티타노사우루스와 두발로 걷는 타조공룡 오비랍토르의 알 껍질에서 동위원소 C13과 O18의 결합비율을 측정했다. 두 동위원소는 체온이 낮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측정 결과 티타노사우루스의 체온은 약 37.6°C, 오비랍토르는 약 31.9°C로 두 공룡 모두 주변 온도 평균(26.3°C)보다 체온이 높았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공룡이 적어도 체온이 낮은 동물은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라며 “체온이 높은 원인이 대사율 때문인지, 깃털의 보온효과 때문인지는 추가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티타노사우루스의 알 화석.

글 : 최지원 기자
과학동아 2015년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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