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늘에서 춤추는 UFO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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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영국의 UFO(미확인 비행물체) 연구자들은 모임을 열고 UFO 연구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례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연맹(ASSAP)의 데이브 우드 회장은 “UFO를 논하는 것 자체가 10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며 “추측의 범위를 벗어나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은 실제로 (UFO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9일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대통령이자 현 총리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가 되면 지구를 방문했거나 머무르고 있는 외계인들에 관련한 비밀 정보가 담겨 있는 폴더 두 개를 열람하게 된다”고 말했다(농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쪽에선 UFO 논의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다른 한쪽에선 외계인에 대한 비밀 정보가 있다고 폭로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가운데 최근 아시아권에서는 UFO 목격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UFO 연구 위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드 ASSAP 회장은 인터넷 시대에서 UFO 목격담이나 연구가 증가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ASSAP의 UFO 목격 사례는 1988년에 비해 96% 감소했다. UFO 관련 단체도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 199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약 30여 개로 감소했다. 영국 비행접시국, 북부 UFO 네트워크, 북부 이상현상 연구단체 등이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UFO에 관한 진지한 연구는 조만간 사라지는 것인가?

‘UFO 연구 위기’는 처음이 아니다. 한때 영국은 UFO핫라인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2009년 12월에는 영국 국방부조차 UFO 전담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수천 건을 조사했지만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보여주는 증거는 없었다, 영국에 대한 안보 위협도 전혀 없었다”고 당시 발표했다.

영국 ‘국립 보존기록관’의 UFO 자문인 데이빗 클라크는 “UFO 화두가 죽은 이유는 아무도 증거가 되는 것을 전혀 목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무언가가 일어나면, 인터넷이 바로 진상을 규명하고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UFO 현상은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과학자 그룹이나 전문기구 설립은 매우 취약하다. 기밀을 요하는 고급 정보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프랑스·캐나다·멕시코·브라질·페루·칠레·아르헨티나가 공개적으로 UFO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항공우주국과 공군에 UFO 연구 부서를 운영 중이다. 이는 UFO가 어느 특정 국가에서만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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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웨이브 한반도에 상륙하나

특이하게도 지난 5~6년 전부터 UFO 목격이 북미, 유럽권에서 아시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UFO 연구자 사이에서는 60개월 주기설이란 가
설이 있다. 60개월마다 주기적으로 UFO 출현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UFO 출현은 현재 아시아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어느 특정 대륙이나 지역 또는 일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것을 ‘UFO 웨이브’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2년에 다른 어떤 해보다도 UFO 목격 촬영 건수가 부쩍 늘어났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크게 늘
어난 것이다. 신고된 사례 대다수는 광학현상, 천문현상, 자연현상, IFO(조명탄, 항공기, 새, 곤충, 로드, 행글라이더, 인공위성, 풍등, 원격조정 비행체, 조작 등)들로 판명된다. 하지만 그 중에는 기존 현상이나 물체로 입증하기 어려운 사례, 즉 UFO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11월 3일 오후 3시 47분경 광화문에서 ‘의도적 대기촬영(뒤에 설명)’을 시도 중이던 UFO헌터인 허준 씨는 단독
비행중인 UFO의 비행장면과 최소 10여 대에 달하는 UFO무리를 카메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12분가량 촬영한 영상을 보면 첫 발광체를 발견하고서 추적촬영을 했는데 2분이 지날 때쯤 한 대의 물체가 단독으로 교보빌딩 위쪽으로 2분 7초 가량 빠르게 수평비행을 하다가 상승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이어서 화각 안에 여러 대의 발광물체 무리가 잡혔다. 물체들은 삼각형 배열을 한 채 비행하면서 줄곧 매우 밝은 밝기를 유지했다. 특히 단독 비행하는 발광체의 밝기가 유난히 더 밝았고 수평 비행과 상승하는 모습의 속도감과 방향성을 볼 때 일반적인 풍선이나 기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11월 15일에는 안산시 상공에서 미확인 발광물체 2대를 다수의 목격자들이 촬영했다. 오후 3시 18분경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서 매우 밝은 빛을 발하는 둥근 미확인 비행물체 두 대를 우연히 그곳에 들렀던 허 씨가 카메라에 2분 8초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두 개의 밝은 물체가 서서히 느린 속도로 이동해 위에서 아래로 움직였고 나중에는 작아지면서 멀어져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오형석 씨는 “물체는 LED조명처럼 대단히 밝은 빛을 냈는데 처음에 정지 상태였다가 아주 느린 속도로 멀어지면서 흐릿해져 안보이게 됐다” 고 말했다.

필자가 운영하는 UFO조사분석센터(이하 UFO센터)가 안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UFO 영상과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물체는 매우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또 광원은 완전한 둥근 형태로 음영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반사된 빛이 아닌 자체 발광하는 빛으로 추정했다. 시종일관 같은 대형을 이뤄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한 점이 특이하다.

UFO센터에서 안산 출현 비행물체의 이동 상황을 분석해 볼 때 풍선이나 기구, 항공기는 아니며 총 목격시간이 약 30분으로 천문현상이나 자연현상도 아닌 미확인 비행물체가 맞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일시적으로 햇빛이 항공기 동체에 반사돼 대단히 밝은 빛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이런 반사 현상은 최대 20~40초를 넘어서지 않는다. 또 풍선은 대략 6분이 지나면 더 이상 관측이 불가능해진다는 점도 고려했다.

앞에 설명한 수원 화성 UFO 목격은 신뢰성이 더 높다. 사진의 물체 이미지는 좌우대칭형으로 UFO의 특성인 물체 주변에 연무가 낀 것과 같은 광휘현상이 잘 나타나 있다. UFO에서 내쏘는 빛은 일반 조명등의 퍼지는 불빛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물체의 빛깔, 형태
구조와 비행패턴이 일반 항공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 항공기가 아님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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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 만에 UFO 목격 촬영할 수 있다?!

센터는 연간 평균 700~1000건의 제보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UFO를 목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센터가 2001년부터 시행한 ‘의도적 UFO 대기촬영법’은 한반도 상공의 UFO 출현을 매우 자주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

일명 ‘존 브로 방식’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아마추어 UFO연구자인 존 브로에 의해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
찍은 물체의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미국의 UFO 영상분석가인 짐 딜레토소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카메라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는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구조를 지닌 물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센터는 존 브로 방식을 2001년부터 2년간 시행했다. 40개의 영상 테이프와 150시간의 분석 시간이 소요됐다. 그 결과는 매우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많은 UFO 비행장면 동영상과 선명한 사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일부는 일본에서 발행된 UFO 사진집에 실렸다.
존 브로 방식은 맑은 날 몇 가지의 조건만 충족시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UFO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태양 주변을 향해 날아다닌다는 가정 하에 태양을 직접 가릴 수 있는 베란다의 천장이나 처마 밑 등에서 삼각대에 거치된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면 된다.

먼저 촬영장비로 셔터속도가 제어되는 캠코더(비디오카메라)와 삼각대, UV필터를 준비한다. 태양 근처에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을 택해야 한다. 구름이 있어도 태양 주변에만 구름이 없다면 가능하다. 적절한 촬영 장소는 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때, 태양을 가릴 수 있는 천장 또는 지붕의 처마, 또는 다리 밑이다. 셔터속도는 1/2000초로 세팅한다.

이제 삼각대에 카메라를 붙이고 줌인 상태에서 태양 주변의 밝은 코로나 주위를 고정 촬영하면 된다. 이 때 태양의 강한 빛이 렌즈에 직접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한다. 렌즈플레어 현상(광학현상)을 일으켜 허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행운이 따른다면 불과 5분 안에 UFO를 포착할 수도 있다. 2년간의 존 브로 촬영법을 통해 얻은 잠정 결론은 UFO가 지구 대기권 상공에 항상 존재하며 레이더에 포착돼도 회피할 수 있고 초저공으로 접근해도 눈치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소 충격적으로 들리겠지만 오랜 기간 분석한 결과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 상공에서 UFO 출현 목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에만 벌써 17건의 출현이 추정됐다. 정말 UFO가 맞다면 그들은 과연 한반도의 무엇이 궁금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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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민수 기자 minsa@donga.com
과학동아 2013년 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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