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우주]태양계 밖 행성서 이산화탄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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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하기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목성 만 한 행성에서 이산화탄소가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월 9일 여우자리의 별 주위를 도는 행성 HD 189733b의 대기에서 이산화탄소의 증거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태양계 밖 행성에서 이산화탄소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HD 189733b의 표면을 덮고 있는 대기는 이 행성 내부에서 나오는 특정 파장대의 빛을 흡수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마크 스웨인 박사팀은 행성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허블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와 분광계로 분석해 대기를 이루는 기체 성분을 분석했다. 보통의 경우 중심별의 빛과 행성에서 나오는 빛이 섞여 행성 대기 성분을 분석하기 어렵다. 하지만 HD 189733b가 중심별 뒤로 숨는 ‘식’ 현상이 나타나면 이때 관측한 중심별의 빛과 비교해 행성에서 나오는 빛을 분리할 수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마크 스웨인 박사는 “HD 189733b은 너무 뜨거워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이산화탄소 같은 유기화합물은 생명 현상의 부산물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구형 행성에서 같은 방법으로 생명체의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08년 3월 HD 189733b 대기에서 수증기와 메탄을 발견한 적이 있다.

글 : 안형준 기자 butnow@donga.com
과학동아 2009년 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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