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취재] 최대 규모 지진 발생!

경주가 흔들~, 한반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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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의 원인은 활성단층이에요. 땅이 갈라져 어긋난 것을 단층이라고 하지요. 활성단층은 지난 1만 1700년 안에 활동한 흔적이 있거나, 활동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해요. 지난 5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도 바로 활성단층으로 인해 일어났답니다.

경주시가 위치한 경상북도 지하에는 몇 개의 활성단층이 있어요. 한반도의 서쪽에 위치한 인도판과 동쪽에 위치한 태평양판이 양쪽에서 한반도를 미는 힘 때문에 생긴 단층대랍니다. 이 단층대를 ‘양산단층대’라고 해요.

이 가운데 경주 남서쪽에서 약 10km 떨어진 단층이 먼저 미끄러지면서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어요. 그리고 이 영향으로 약 50분 뒤, 이 지점에서 남쪽으로 약 1.4km 떨어진 곳에서 5.8 규모의 더 큰 지진이 또 한 번 발생했답니다. 이때는 약 400km 떨어진 서울 북부에서도 진동을 느꼈을 정도로 큰 에너지가 나왔지요.

단층은 한 번 크게 움직였을 때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지 않아요. 이 때문에 단층대가 본진 이후에도 끊임없이 움직였고, 결국 400회가 넘는 엄청난 횟수의 여진이 찾아왔답니다. 9월 19일 저녁에는 규모 4.5의 큰 여진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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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12일의 경주 지진은 1978년 전국에 지진계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일어난 가장 큰 규모예요. 또 바다가 아닌 내륙 땅 아래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놀랐어요. 경주 지진 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회 평균 50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백령도 부근 서해, 울진 앞 동해, 대구와 대전을 잇는 선 부근, 그리고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 울산 인근이지요.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5.0을 넘는 것은 총 9번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경주, 울산 등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일어났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활성단층은 현재까지 약 60여개가 확인됐어요. 그런데 이 가운데 특히 큰 활성단층들이 경산, 울산, 울진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즉, 이 지역들은 활성단층의 영향을 받기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이윤수 책임연구원은 “양산단층대는 2300만 년 전 이후 지금까지 큰 지각변동을 여러번 겪으며 에너지가 쌓인 지역”이라며 “이번 지진은 이 에너지가 분출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전문가들은 활성단층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며, 이번 같은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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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어요. 우왕좌왕하며 엘레베이터에 갇히는 등 사고도 잇따랐어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진에 대해 제대로 알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요. 꼭 알아두어야 할 지진 상식과 안전 수칙을 함께 살펴볼까요?

Q1 전진, 본진, 여진은 각각 무엇을 뜻하나요?

지진의 원인은 판이 서로 부딪히며 충돌하거나, 땅에 쌓인 에너지가 방출되며 땅이 흔들리기 때문이에요. 이때 에너지가 모두 방출될 때까지 한 지역에서 지진이 여러 번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본진은 이렇게 같은 이유로 연속해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을 말해요.

시간상 본진 전에 일어난 지진을 전진, 본진 후에 일어난 지진을 여진이라고 부른답니다. 경주 지진의 경우 7시 44분에 발생한 지진이 전진, 8시 32분에 발생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본진에 해당해요. 이번 지진처럼 4.5이상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Q2 땅이 차례로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진은 땅이 흔들릴 때 생기는 파동의 형태로 퍼져가요. 이를 ‘지진파’라고 하지요. 지진파는 땅속의 암석과 물질을 따라 이동해요. 대부분 지진이 일어난 지점인 ‘진원’에서 직선으로 이은 지상 지점인 ‘진’에 있는 사람들이 지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어요. 그 이후 지진파가 퍼져가면서 가까운 순으로 차례대로 진동이 일어나게 되지요.

지진파는 속도가 빠르지만 파괴력이 약한 P파와, 속도가 비교적 느리지만 파괴력은 더 강한 S파로 나뉘어요. 이 두 파가 차례대로 도착하기 때문에, 땅이 진동하다가 멈춘 뒤 잠시 후에 더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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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규모와 진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경주 지진은 규모 5.8이었지만 진도는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왜냐하면 규모는 지진의 실제 크기인 반면, 진도는 지상에서 인간이 느끼는 정도를 말하거든요. 보통 규모 5.8의 지진은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뛰어 나오는 정도’인 진도 6~7에 해당해요.

이번 지진의 경우 규모는 큰 편이었지만, 땅속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점인 ‘진원’이 지상에서 10km 이상으로 깊었어요. 이 때문에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답니다.

Q4 규모 5.1과 5.8은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지진 규모는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에요. 지진 규모가 1.0 늘어날 경우 에너지는 32배만큼 커져요. 규모 5.1과 5.8은 약 11배의 에너지 차이가 나지요. 즉 전진보다 본진이 11배 크고 강했다는 뜻이랍니다.

Q5 우리나라 건물은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나요?

내진설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땅의 진동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거나 부서지지 않도록 건물을 짓는 걸 말해요.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6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2009년부터는 3층 이상의 낮은 건물도 내진설계가 의무화됐답니다. 이때 기준은 한 지역에서 24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날 수 있는 강진의 크기예요. 서울 기준으로 규모 6.0~6.5 정도에 해당한답니다.
 

글 : 김은영 기자 gomu51@donga.com
도움 :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책임연구원
도움 : 기상청, 한국지질학회, 연합뉴스, 동아일보 외
사진 :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사진 : 기상청, 한국지질학회, 연합뉴스, 동아일보 외
일러스트 : 달상
어린이과학동아 2016년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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