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사이언스] 바다 속에서 별이 반짝반짝~! 야광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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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진작가 윌 호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엄청난 광경을 보게 돼요. 바닷물에 반짝이는 별들이 쏟아져 있었던 거예요! 아름다운 광경을 놓칠 수 없었던 윌 호는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죠. 그런데 왜 유독 이곳의 바닷물은 반짝이는 걸까요? 정말 별이 쏟아지기라도 한 걸까요?

몰디브 바드후 섬이나 푸에르토리코의 모스키토베이, 자메이카의 몬테고베이 등에는 밤에 푸른 빛을 내는 바닷물이 있어요. 특히 밀려오는 파도의 끝부분은 바닷물 속에 별이라도 있는 것처럼 반짝이지요.

물 속에서 반짝이는 건 사실 별이 아니라 플랑크톤이에요. 플랑크톤 중에서도 ‘링굴로디니움 폴리드럼(Lingulodinium polyedrum)’을 포함한 *쌍편모조류지요. 쌍편모조류 중 18종은 물리적인 충격을 받으면 푸른색 빛을 내거든요. 파도가 치거나 배가 지나가며 물결이 일 때, 또 사람이 수영을 하며 물을 만질 때 물리적인 힘을 받은 쌍편모조류가 반짝반짝 빛을 낸답니다.

이처럼 플랑크톤이 빛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신틸론’이라고 불리는 야광물질 주머니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플랑크톤이 물리적인 충격을 받으면 세포막이 휘어지면서 세포막의 전기적인 성질이 바뀌게 돼
요. 그러면 세포 안에 있던 야광물질 주머니 안으로 수소 이온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 결과 수소 이온 농도가 높아지면서 야광물질이 빛을 내기 시작한답니다.

이때 신틸론 안에서 수소 이온 농도에 반응해 빛을 내는 물질은 ‘루시페린’과 ‘루시퍼라제’라는 두 가지 단백질이랍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일부 플랑크톤이 빛을 내는 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해요. 적이 다가왔을 때 갑자기 빛을 내 놀라게 하거나, 자신을 잡아먹은 적이 더 큰 포식자에게 보이도록 해서 자신을 잡아먹지 못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별처럼 반짝이는 해변을 볼 수 있는 건 플랑크톤의 특별한 생존 전략 때문이랍니다.

* 쌍편모조류 : 미생물의 한 종류로, 채찍 모양의 긴 털을 두 개 갖고 있는 조류.

글 : 신수빈 기자 sbshin@donga.com
사진 : GIB
어린이과학동아 2016년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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