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단] 가상현실을 만나다!

멀리 있는 친구와 젠가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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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쓰고 가상현실 속으로 슝~
 
기자단 친구들이 찾은 곳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에요. 이곳에서 새로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답니다. 그런데 그 전에 가상현실이 뭔지 정확하게 알아야겠죠?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을 말해요. 예를 들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안경을 써요. 그럼 주변 환경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속으로 보이면서 가상현실로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손으로 눈을 치우면 실제 그곳에 눈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등 눈 쌓인 산속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지요.

가상현실 기기를 가장 처음 개발한 사람은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재런 래니어예요. 그는 세계 최초로 안경과 장갑, 스피커 같은 가상현실 기기를 만들었답니다. 또한 인터넷 속에 존재하는 공간에서 현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지요.
 
요즘은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이 이용되고 있어요. 몸이 마비된 환자가 가상현실 장갑을 끼고 손목을 돌리면 화면 속에 있는 생선이 뒤집어지는 것과 같은 재활 치료에도 가상현실이 쓰이지요. 또 의과 대학 학생들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수술 교육을 받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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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젠가 게임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로봇연구단에 도착하자, 박정민 박사님께서 기자단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그리고 가상현실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셨답니다.

“앞에 보이는 3D TV 세 대는 중심이 되는 TV를 기준으로 왼쪽과 아래쪽에 TV를 각각 한 대씩 살짝 기울여서 설치했어요. 이렇게 설치한 이유는 하나의 TV로 보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예요.”

진희와 준희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3D 안경을 쓰고 각각 떨어져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두 친구의 눈앞에는 각각 3D TV 세 대가 있었지요. TV 화면 속에는 나무토막이 쌓여 있는 젠가가 놓여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 젠가를 하는 것처럼 허공에 손을 쭉 밀자 가상현실 속에 있는 나무토막이 실제로 쏙 빠졌어요.

“이런 작동이 가능한 비결은 TV 위에 있는 센서 덕분이에요. 이 센서에는 깊이를 인식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거든요. 보통 카메라는 사람의 움직임이 변하는 것을 좌우만 인지할 수 있지만, 이 카메라는 사람의 움직임을 앞뒤, 좌우, 위아래까지 감지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 정보를 컴퓨터로 전달한답니다. 그러면 컴퓨터는 사람의 동작과 가상공간 정보를 합쳐서 나타난 변화를 3D TV에 보여 주는 거예요.

또한 컴퓨터 두 대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와 젠가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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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로 공부하고 여행하고~

기자단 친구들은 처음엔 모든 나무토막을 한꺼번에 쓰러뜨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무토막을 하나하나 빼내면서 실제처럼 집중해서 게임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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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술은 사람의 몸 자체가 입력장치가 돼요. 키보드나 마우스의 역할을 몸이 대신 하는 거죠. 보통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있는 물체를 움직이려면 마우스나 키보드를 조작해야 해요. 하지만 가상현실 기술에서는 직접 손으로 이리저리 돌리면서 물건을 움직여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더욱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박정민 박사님께서 개발한 가상현실 기술은 오차가 5㎜ 정도로 아주 정밀하다고 해요. 또한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먼 곳에 있는 사람과 젠가뿐 아니라 체스 같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또한 실제 그 장소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3D 지도를 만들거나 가상현실 속에서 과학실험을 해 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답니다.”

기자단 친구들은 박사님께 가상현실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어요. 준희는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할머니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진희는 “집에서 혼자 있을 때 가상현실에 접속하면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지요.

가상현실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가상현실과 함께할 미래를 기대해 봐요!
 

글 :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도움 :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로봇연구단
사진 :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어린이과학동아 2016년 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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