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소식] 일본 최고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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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방학 때 우리 가족은 삿포로로 여행을 갔습니다. 삿포로에 가는 김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큰맘 먹고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동물원까지는 2시간 동안 JR 기차를 타고간 후, 다시 버스를 1시간 동안 타야 하는 먼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생은 머나먼 일본 땅에서 일본의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1967년에 최초로 문을 열었고, 한때는 방문객이 별로 없어서 문을 닫을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0년에 새롭게 재개장을 하면서 일본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무엇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으로 만들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규모도 작고, 낡고 오래된 동물원이었는데 말이죠.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특징은 전체적인 동물들의 숫자는 적지만, 각각의 동물들을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를 잘 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에 새로 생기는 동물원들은 대부분 이렇게 동물과의 거리를 가깝게 설계합니다. 이런 방식의 설계를 최초로 만든 곳이 바로 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일본의 다른 많은 동물원에서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찾아와서 방식을 배웠고, 우리나라의 동물원도 찾아와서 배우고 갔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매우 놀라웠던 점은 동물원이 너무 깨끗해서 동물원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심지어 아래쪽에서 하마가 수영하는 모습을 올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수조의 물이 정말 투명했습니다. 제가 가 본 우리나라의 동물원들에서는 하마 우리가 너무나 더러워서 하마를 찾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동물원은 염소나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새끼 기니피그를 어린이들이 직접 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체험이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물원들도 아사히야마 동물원처럼 동물들에게서 냄새가 나지 않고 더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글 : 박영주 기자
어린이과학동아 2016년 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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