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곤충학자 ‘파보니 벌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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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곤충을 좋아해 한때 제2의 파브르를 꿈꿨던 썰렁홈즈. 오늘은 모처럼 따뜻한 봄을 맞아 곤충 관찰에 나섰다. 장소는 썰렁홈즈가 살고 있는 동네 뒷산! 숲길을 따라가며 보니 각종 벌레집과 개미, 나비 등 다양한 곤충들을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아진 썰렁홈즈가 노랫소리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던 그때! 풀숲에서 메뚜기 코스프레를 한 요상한 사람이 뛰어나와 말했다.
“메뚝! 곤충랜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천재 곤충학자 파보니 벌레리나와 함께 곤충 세계로 모험을 떠나 보시죠!”
“네에? 전 그냥 곤충 관찰하러 숲에 온 건데….”



미션1 샌드위치를 먹어라!

썰렁홈즈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파보니 벌레리나는 가방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주며 말했다.
“앞으로 곤충랜드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해요. 그래서 곤충랜드 관람객을 위한 특별 간식! 정사각형 샌드위치를 준비했습니다. 단! 그냥 먹을 순 없어요. 이렇게 네 조각으로 잘라진 샌드위치를 다시 배열해서 정사각형 두 개를 만든 다음에 먹어야 합니다! 메뚝!”



미션2 음료수를 골라라!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으며 다시 숲길을 걷기 시작한 썰렁홈즈. 한 입에 가득 넣고 먹다 보니 갑자기 목이 막히기 시작했다. 그러자 파보니 벌레리나가 다시 나타나 말했다.
“캬~! 시원한 음료수 드시고 싶죠? 다 준비해 뒀습니다. 저기 탁자 위에 음료수 보이시죠? 단! 썰렁홈즈님은 이 포춘 쿠키 안에 들어 있는 음료수만 드실 수 있습니다. 잘 보고 그걸 골라야 합니다. 다른 거 달라고 하면 절~대 안 줘요! 메뚝!”



미션3 낭떠러지로 연결되는 문을 피하라!

음료를 마시고 겨우 정신을 차린 썰렁홈즈 앞에 이번에는 다섯 개의 커다란 문이 등장했다. 숲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에는 각각 소금, 무당, 비둘기, 귀신, 장구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자, 이제 이 숲의 최대 난코스 절벽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중 잘못된 문이 하나 있어요. 그걸 선택하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맙니다. 자, 과연 어떤 문을 피해 문을 열어야 할까요? 메뚝!”



미션4 썰렁홈즈가 가야할 곳은 어디?

“대체 곤충 탐험은 언제 하는 거죠? 전 곤충을 관찰하고 싶어서 모처럼 숲에 온 거라구요.”
숲을 빠져나오면서 미션을 수행하느라 기진맥진해진 썰렁홈즈. 썰렁홈즈의 말에 파보니 벌레리나는 쪽지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여기 마지막 미션이 있습니다. ‘ㄸ 뚜 ㅁ 뜨 뜨 무 ㅁ 오’ 이 메시지가 가리키는 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썰렁홈즈, 오른손으로 비비고~


숲을 빠져나오자 그 앞에는 ‘엄마비빔밥’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식당으로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파보니 벌레리나가 반갑게 썰렁홈즈를 맞이했다.
“썰렁홈즈님께서는 곤충랜드 알바 전형에 합격하셨습니다! 축하해용! 메뚝!”
그랬다. 썰렁홈즈는 자신도 모르게 비빔밥 전문점의 아르바이트 선발 미션을 수행하고 말았던 것이다. 썰렁홈즈는 그날 무당벌레 코스프레를 하고 밤늦게까지 비빔밥을 날라야만 했다.

글 : 고선아 편집장 sunnyk@donga.com
그림 : 김석
어린이과학동아 2015년 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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