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학연구소 소장 ‘보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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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군, 빨리 좀 와 주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한 사람은 전통과학연구소의 보권해 소장이었다. 보권해 소장은 울먹이면서 썰렁홈즈에게 얘기했다.
“큰일이야. 복원해 놓은 자격루를 누가 모두 분해해 버렸어.
썰렁홈즈가 좀 도와줄 수 있겠나?”



미션1 1분에 100mL, 그럼 모두 얼마?

“자격루는 1434년에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야. 당시에는 해시계를 주로 썼는데, 흐린 날에는 사용할 수 없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물시계를 만들었지.”
자격루는 파수호라고 부르는 커다란 물 항아리 세 개를 이용해서 물이 1분에 100mL씩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미션2 부표가 밀어내는 구슬

“파수호에 있는 물은 수수호라는 원통 기둥 안으로 떨어지지. 물이 차오르면 부력으로 인해서 부표인 잣대가 올라가는 거야. 잣대가 떠오르면서 구슬을 하나씩 떨어뜨리지.”
자격루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이용했다. 그 중 하나가 물에 뜨는 힘인 ‘부력’이다.



미션3 구슬아, 굴러라~!

“작은 구슬은 떨어지면서 점점 빨라져. 그러면서 여기저기를 건드리고 놓여 있던 큰 구슬을 움직이게 만들지. 구슬이 움직이면서 나머지 장치를 움직이게 하는 걸세.”
자격루는 일종의 골드버그 장치다. 구슬이 높은 곳에 있다가 떨어지면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어 시보장치를 움직인다.



미션4 시간을 보여주는 나무인형

“구슬이 굴러가면서 여러 가지 장치를 움직이는데, 장치가 움직이면서 나무인형이 종과 북, 징을 쳐서 시간을 알려 주지.”
또 한 가지는 12간지가 새겨진 나무인형을 만들어서 시간이 되면 하나씩 올라오게 만들었다.


울려라, 자격루야~!


“역시 썰렁홈즈가 최고~! 자네가 물을 부어서 자격루를 움직여 보게!”
복원해 소장은 자격루를 다시 만들어서 뛸 듯이 기뻐했다.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면 물쯤은 제가 채워 놓겠습니다.”
그런 말은 왜 했는지…. 자격루는 하루에 한 번씩 매일 물 항아리에 물을 채워야 한다. 썰렁홈즈는 오늘도 새벽에 물을 채우러 갔다.

글 : 섭섭박사
번역 : 김석
어린이과학동아 2014년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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