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플래너 ‘너모르게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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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되는 한여름, 더위를 먹은 썰렁홈즈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고민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알차고 저렴한 휴가를 계획해 주는 휴가 플래너 ‘너모르게 바가지’라고 합니다.
한번 믿고 맡겨 보세요~.”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썰렁홈즈는 그냥 귀찮아서 너모르게 플래너에게 휴가 설계를 맡겼다.



미션1 스릴 만점, 원조 번지점프 공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아찔한 재미를 원하십니까? 그럼 번지점프가 딱입니다~!”
번지점프는 남태평양에 있는 바누아투 펜테코스트 섬의 원주민들이 시작했다.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로 담력 시험을 했는데, 다리에 덩굴을 메고 뛰어내린 것에서 유래했다.
“자~, 그럼 직접 뛰어내려 보실까요? 번지점프는 공짜입니다.”



미션2 찬바람 슝슝, 그린란드 개썰매 60달러!

“더울 때는 뭐니 뭐니 해도 겨울 스포츠인 개썰매가 최고죠. 개썰매 타는 데 단돈 60달러!”
썰매에 개를 묶을 때 두 마리씩 줄짓는 알래스카와 달리, 그린란드에서는 대장 한 마리를 중심으로 개들을 부채꼴로 묶는다. 썰매개들은 대장 개를 공격하려 하고, 대장 개는 재빨리 앞으로 도망간다. 이런 야생습성을 이용해 썰매를 달린다.



미션3 열대 바다를 누비는 스쿠버다이빙 100달러!

“여름엔 역시 시원한 바다죠. 세계 유명 다이빙 장소인 필리핀의 발리카삭 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세요. 단돈 100달러!”
스쿠버가 조심해야 할 것은 잠수병이다. 다이버는 바닷속에서 압축한 산소와 질소를 마시는데, 갑자기 물 밖으로 나오면 혈액 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기체로 바뀐다.
만약 기체 질소를 내뱉지 못하면 혈관을 막거나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다.



미션4 우주 무중력 체험 단돈 200달러~!

“정말 특별한 휴가라면 우주여행이 최고지요. 무중력 체험은 단돈 200달러!”
미국 우주여행 회사인 ‘버진 갤럭틱’이 지난 달 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 우주여행 허가를 받았다. 올해 12월에 6명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지금 시험 운행 중이에요. 한번 타 보실래요?”

정말 특별했던 여름휴가~

“번지점프 공짜, 개썰매 60달러, 스쿠버다이빙 100달러, 우주선 체험 200달러니까 다 합쳐도 360달러…. 히히!”
여름휴가를 다녀온 썰렁홈즈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늘, 땅, 바다! 안 가 본 곳이 없을 뿐 아니라 비용도 아주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때 너 모르게 플래너에게 연락이 왔다.
“당신 친구가 우주선에 실례를 해서 구멍이 났네요. 우주선 가격은 2억 달러입니다….”

글 : 섭섭박사
그림 : 김석
어린이과학동아 2014년 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