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얼음판은 최고의 과학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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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이번 겨울 추워도 너무 춥다! 이런 날엔 뜨끈한 방에서 이불 포옥 덮고 누워 있어야지.

무슨 소리야~! 추운 날씨를 한방에 날려 보낼 신나는 놀이터가 있는데! 어서 내가 타고 있는 썰매에 타라구! 지금부터 겨울 놀이터로 출발~!

올 겨울은 얼음판에서 놀자~!


어? 여기는 그냥 얼음판 아니야? 그런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다들 얼음 위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어!

보기엔 그냥 얼음 같지만 여긴 저수지 위라는 사실! 저수지 표면이 꽁꽁 얼어 버린 거야! 이런 빙판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얼마나 많은지 한번 볼래?

얼음 위에서 즐기는 전통놀이

팽이치기


밑 부분을 채로 감아 치며 얼음판에서 팽이를 돌린다. 원심력을 이용해서 쓰러지지 않게~.

제기차기

가족, 친구와 함께 흥미진진한 제기차기 대결! 공기 저항과 무게 중심을 이용해서 많이 차기!

썰매타기

미끄러운 얼음 표면에서 신나게 얼음 썰매 타기~! 마찰력이 작은 빙판 위에서 씽씽~.

잠깐!
강이 표면부터 어는 이유!


많은 물질이 온도가 내려갈수록 무거워지는데, 물은 섭씨 4도에서 가장 무거워요. 온도가 더 낮아지면 오히려 가벼워지지요. 이런 물의 성질 때문에 강이 얼 때는 표면부터 얼어요. 겨울이 되어 강 표면에 있는 물의 온도가 4도까지 떨어지면 무거워져서 강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해요.
그리고 온도가 4도 보다 높은 아래에 있는 물이 위로 올라오고, 표면에서 온도가 4도까지 떨어지면 다시 아래로 가라앉죠. 이런 과정이 계속돼 강 전체의 물이 4도가 되면 차가운 바람을 맞는 표면의 물 온도가 0도 이하로 낮아지면서 얼기 시작하는 거랍니다!

멸치 닮은 물고기‘ 빙어’

강물이 어는 이유에도 과학이 숨어 있었어~! 물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겨울철 꽁꽁 언 저수지 아래에서도 물고기들이 살 수 있었던 거야!

정답~! 그렇다면 이젠 얼음판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만나 볼까? 오늘 우리가 찾을 물고기가 멸치를 닮았다고 하던데….

얼음 빙(氷) 물고기 어(魚) ‘빙어’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를 보면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빙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빙어는 몸길이 10~15㎝에 가늘고 긴 모습이에요. 몸 전체가 은백색이며 등쪽은 연한 갈색을 띠고 있어요. 몇몇 지역에서 사람들이 ‘멸치’라고 부를 만큼 멸치와 많이 닮았지요. 하지만 멸치는 등쪽에 푸른 빛깔을 띠고 있고, 빙어보다 큰 입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바다에만 사는 멸치와 달리 빙어는 바다뿐 아니라 강이나 호수와 같은 민물에서도 살 수 있어요.

빙어
 

우리를 빨리 만나고 싶다고? 그렇다면 우리에 대한 정보를 더 알려 주지! 원래 우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동물성 플랑크톤이야! 그리고 우리 빙어들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습성이 있지.

멸치
 

내가 멸치야~! 빙어랑 정말 닮았지?

얼음 밑에 꼭꼭 숨은 빙어 찾기!

빙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았으니까 이제 직접 만나 볼까? 그런데 이건 낚싯대고 이 통에 꿈틀꿈틀 움직이는 건 뭐지?

빙어를 낚는 데 쓰는 미끼인 구더기야. 얼음낚시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아니까 알려 줄게~.
 

빙어 낚시 방법

준비물 낚싯대, 구더기, 플라스틱 통, 낚시 의자

➊ 얼음이 얼은 호수에 얼음낚시를 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➋ 빙어를 잡는 낚싯바늘 6개를 엉키지 않도록 잘 풀어 낚싯대와 연결해 잘 묶는다.
➌ 낚싯바늘 6개에 각각 미끼용 구더기를 끼운다.
➍ 바늘과 연결시킨 낚싯대를 얼음 구멍에 넣어 물의 깊이를 가늠한 뒤 적당한 낚싯줄 위치에 찌를 단다.
➎ 낚싯대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빙어를 유인한다.

빙어도 만나고 팽이치기, 썰매타기에 제기차기까지! 겨울에 하는 놀이들이 정말 많구나~! 신나게 놀다 보니 추운 날씨도 모두 잊어버렸어!
어과동 친구들도 올 겨울엔 얼음판 위에서 노는 거 어떨까?
 

글 : 이혜림 기자
도움 : 물맑은 양평빙어축제
사진 : 변지민
기타 : 박주희 명예기자
기타 : 박혁주 명예기자
어린이과학동아 2013년 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