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삼각팬티 발명가, 사쿠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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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
그런데 왜? 썰렁홈즈는 아직도 이렇게 더울까. 더위에 유난히 민감한 썰렁홈즈는 혼자서 땀을 삐질 흘리면서 사건 의뢰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도저히 못 참겠다! 최후의 방법이다!”
썰렁홈즈는 피부를 감싸서 체온을 올리는 모든 것을 몸에서 제거하기 시작했다.
썰렁홈즈의 트레이드마크인 탐정 모자에서부터 양말까지 모두 벗어 버렸다. 물론 딱 하나만 빼고.
“으…, 그래도 더운 것 같아…. 그래…! 되도록 짧은 걸 입는 거야.”
썰렁홈즈는 입고 있던 사각팬티를 벗어 버리고 짧은 삼각팬티를 찾으러 옷장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길고 긴 팬티만 가득한 게 아닌가!

노보리빤쭈 계곡을 탈출하라!

“업새블라 녀석, 너무한 거 아냐? 이제는 삼각팬티 발명까지 방해를 해?”
썰렁홈즈는 세상의 모든 삼각팬티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는 삼각팬티를 발명한 발명가를 찾아 떠났다.
“장소는 일본, 시대는 1950년.”
도착해 보니 역시 악당 업새블라가 삼각팬티 발명가인 사쿠라이 할머니를 방해하고 있었다.
“하하! 사쿠라이 할머니~, 손자가 아주~ 귀엽네요. 날씨가 무척 더운데 제가 시원한 계곡으로안내를 하지요.”
사쿠라이 할머니는 더위를 많이 타는 손자를 위해 팬티를 잘라서 삼각팬티를 발명했는데, 악당 업새블라가 발명을 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노보리빤쭈 계곡으로 떠난 할머니와 손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 주도록 하자.
 


세상에서 가장 잘 드는 가위

썰렁홈즈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사쿠라이 할머니. 계곡을 탈출하느라고 땀을 많이 흘린 손자를 위해 뭔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곰곰이 고민에 빠졌다.
“그래! 덥고 거추장스러운 사각팬티를 잘라 삼각팬티를 만들면 시원할 거야~!”
위대한 삼각팬티 발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악당 업새블라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잘 드는 가위가 있습니다. 한번 써 보세요~”
업새블라는 세상에서 가장 잘 든다고 소문난 다잘라스 가위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지요. 이 가위는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우하하하.”

도대체 팬티가 몇 장이야?

“대박이다~, 대박!”
사쿠라이 할머니가 발명한 삼각팬티는 대 히트를 쳤다. 일본의 의류회사인 도요레이온사에서 삼각팬티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판매했다. 사쿠라이 할머니는 삼각팬티에 이어 유니크팬티, 아톰팬티를 만들었다. 하지만 업새블라의 방해는 여전했다.
“여보세용~,(목소리 변조 중) 삼각팬티 공장이지용? 지금 기계에 폭탄을 장치했거든용? 그래도 문제 하나 맞추면 살려 드릴게용. 기계는 순서대로 팬티를 만들어용. 삼각팬티 3장, 유니크팬티 5장, 아톰팬티 2장 순서로 나오지용. 삼각팬티 1254장이 나왔다면 아톰팬티는 몇 장 있을까용?”
 



사랑으로 감싼 삼각팬티

썰렁홈즈의 맹활약으로 문제를 모두 풀었다. 물론 사쿠라이 할머니는 삼각팬티를 발명해서 돈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다. 할머니는 고마움의 표시로 썰렁홈즈에게 작은 선물을 보냈다.
“띵~ 동~!”
“누구세요?”
“네~, 택배입니다. 사쿠라이라는 분이 보내셨네요.”
썰렁홈즈는 깜짝 놀랐다. 사쿠라이 할머니가 고마움의 표시로 100년 동안 매일 팬티를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삼각팬티 36500개를 선물로 보낸 것이다.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썰렁홈즈. 홈즈는 오늘도 삼각팬티를 덮고 잠이 든다.

 

일러스트 :  김석

글 : 김원섭 팀장
글 및 사진 : 한국트리즈협회
도움 : 창의발명교육과
도움 : 창의인재육성팀
사진 : 동아일보
어린이과학동아 2010년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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